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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줄이는 가격대별 위스키 선물 추천(5만원/10만원/15만원)

아저씨가 된 붕어 2023. 1. 21. 04:02

당신의 고민과 실패를 줄이는
가격대별 위스키 선물 가이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건 즐거우면서도 고통스러운 고민의 시간이다. 혹시 선물받는 사람이 애주가이거나 위스키에 입문했다면, 괜찮은 위스키 한 병을 선물해보는건 어떨까. 그 어느 때 보다도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좋은 선물이자 함께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준비물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위스키는 그 캐릭터가 뚜렷할수록 호불호가 갈린다. 평소 그 사람의 위스키 취향을 잘 알고 있거나 그의 위스키 위시리스트(wishlist)까지 파악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이왕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위스키가 좋을 것이다.

 

그럼, 실패 확률이 낮고, 선물하기 좋은 가격대별 위스키를 리스트업 해보자. 마셔봤다면 다시 마셔도 여전히 좋은 위스키이고, 아직 마셔보지 않았다면 충분히 마셔볼만한 가치가 있는 위스키들을 나열했다. 


5만원대

몽키숄더

I 젊은 취향을 담은 위스키 I

위스키-몽키숄더
몽키숄더

최근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엔트리급 위스키이다. 엔트리급임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 이유도 분명히 갖추고 있다. 첫째, 발베니와 글렌리벳의 원액을 섞은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로 가성비가 굉장히 뛰어나다. 둘째, 달달한 바닐라향과 함께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누구나 마시기 쉽고, 실제로 가격대비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뻔한 위스키에서 벗어난 병 디자인, 제품이름 등 새로운 브랜딩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잘 저격하고 있다. 

 

 

 

 

 

버팔로트레이스

I 미국 버번 3대장 위스키 I

위스키-버팔로트레이스
버팔로 트레이스

몰트를 주 원료로 하는 스카치 위스키와 다르게 옥수수를 51%이상 사용하는 미국의 버번 위스키들은 그 풍미가 직관적이고 목넘김이 거친 편이다. 버번 위스키 3대장으로 유명한 버팔로트레이스, 와일드터키, 메이커스마크 중 가장 무난한 풍미를 지녀서 버번을 경험하기 적절하다. 가격대로 부담스럽지 않아서 니트로 마셔도 좋지만, 버번에 콜라를 타는 칵테일인 버번콕으로 변화를 주며 마셔도 좋다.

 

 

네이키드 그라우스 몰트

I 맥켈란을 키몰트로 담은 위스키 I

위스키-네이키드 그라우스
네이키드 그라우스

첫 번째로 소개한 몽키숄더가 발베니, 글렌리벳을 품고 있어서 매력이라면 네이키드 그라우스는 맥켈란, 하이랜드 파크 등의 싱글몰트를 품고 있다. 마른 과일향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이 잘 살아있는 네이키드 그라우스는 타 회사의 12년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평가받지만, 가격대는 가성비있게 출시되었다. 한 단계 아랫급인 페이머스 그라우스에 비해 보틀 디자인도 세련됐다. 

 

 

5~10만원대

조니워커 그린 라벨

I 조니워커에서 유일한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 I

위스키-조니워커 그린
조니워커 그린 라벨

조니워커 위스키 중 유일하게 그레인 위스키를 사용하지 않는 블랜디드 몰트 위스키. 탈리스커, 크레건모어, 쿠일라 등 최소 15년 이상 숙성된 스카치 몰트 위스키를 섞어만들어졌다. 대중적인 블랙라벨 역시 대단한 가성비를 지녔지만, 조니워커 그린라벨은 위스키 러버들 사이에서는 조니워커 전체 라인업을 통틀어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위스키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와일드터키 101

I 50.5도의 강한 풍미를 가성비 있게 담은 위스키 I

위스키-와일드터키101
와일드터키 101

버번위스키 3대장 중 하나인 와일드터키는 버번위스키 입문시에 거쳐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위에 소개한 버팔로트레이스에 비하면 훨씬 화끈한 스타일. 병에 적힌 101은 프루프(Proof)를 뜻하는데, 알콜 도수를 의미한다. 프루프를 절반으로 나누면 우리가 사용하는 '도수'가 된다. 결국, 와일드터키 101의 알콜 도수는 50.5도인 셈. 스카치도 마찬가지이지만, 고도수일수록 각 원액의 캐릭터를 분명히 느낄 수 있기에 인기가 좋다. 심지어 버번에서는 '보틀 인 본드'라고 불리는 50도에 맞춘 상품 라인업들도 있을 정도. 캐러멜 향과 버번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워주는 가성비 있는 위스키이다.

 

탈리스커 10

I 바다를 품은 특별한 입문용 피트 위스키 I

위스키-탈리스커10
탈리스커 10

탈리스커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바닷가 옆에 위치한 증류소에서 만들어진다. 디아지오 소속의 클래식몰트 6중 하나이기도 하며, 우리가 잘 아는 조니워커 시리즈의 키몰트 원액으로도 단골 손님이다. 피트 위스키는 피트(이탄)을 태운 특유의 훈연향이 특징인데, 강한 피트로 유명한 옥토모어, 라프로익, 라가불린 등을 경험하기 전에 입문 과정으로 탈리스커를 경험하면 좋을 것이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10~15만원대

발베니 더블우드 12

I 오랜 전통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갖춘 싱글몰트 위스키 I

위스키-발베니더블우드
발베니 더블우드 12

최근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와 명성을 얻은 위스키를 꼽으라면 아마 발베니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1892년에 세워진 발베니 증류소는 현재까지도 전통 수제 방식을 고집하며 증류를 이어오고 있다. 발베니의 라인업은 꽤 다채롭다. 이 중 버번 오크와 셰리 오크에서 12년간 숙성된 발베니 더블우드는,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발베니의 엔트리급 라인으로 발베니가 지닌 고소하고 달달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을 잘 표현한다. 위스키 플레이버 맵의 정 중앙에 위치한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위스키이다. 

 

 

글렌드로낙 12

I 맥켈란을 키몰트로 담은 위스키 I

위스키-글렌드로낙10
글렌드로낙 12

쉐리 위스키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글렌드로낙. 쉐리밤, 쉐리몬스터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쉐리 특유의 캐릭터를 잘 간직하고 있다. 글렌드로낙 12는 올롤로소, 페드로 히메네즈 두 쉐리 캐스크에 숙성되었는데, 어느 정도 가격 거품이 끼어 있는 맥켈란에 비해 가성비 있게 쉐리를 즐길 수 있다. 맥켈란 12가 화사한 타입이라면, 글렌드로낙 12는 꾸덕함 속에 쉐리 특유의 달달함이 살아있다. 위스키 러버들에게 꾸준한 인정과 사랑을 받는 위스키이다.

 

 

달위니 15

I 얼리면 더 맛있는 위스키 I

위스키-달위니15
달위니 15

스코틀랜드 증류소 중 두번째로 높은 고도에 위치한 달위니 증류소. 연중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는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달위니 15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숙성연도가 높다. 독특한 증류환경으로 인해 특유의 벌꿀향을 내세운 달콤한 맛이 굉장히 풍부하다. 실제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꺼내먹으면 텍스처가 진득해지고 단 맛이 강화되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디자이오의 클래식 몰트6 중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훌륭한 위스키이다.

 

 

맥켈란 12

I 싱글몰트계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위스키 I

위스키-맥켈란12
맥켈란 12

싱글몰트계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며 콜렉팅 위스키가 되어버린 맥켈란. 화사함이 느껴지는 쉐리와 견과류의 고소함 등이 표현되는 쉐리 위스키의 대표주자이다. 현재는 전 세계적인 쉐리 배럴의 품귀 현상으로 맥켈란 역시 예전 같은 쉐리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귀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어엇 좋은 선물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받는 사람이 맥켈란을 싫어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다면 말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위스키가 품귀인 시기에 맥켈란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  


15만원 이상으로 가면 멋진 위스키가 훨씬 많이 있다. 숙성기간에 따라 위스키의 풍미가 달라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15만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면 먼저 상대방이좋아하는 위스키나 관심있는 위스키 종류에 대한 정보를 살짝 물어보고 그가 원하는걸 구입해주는게 어떨까. 만약 내가 선물을 받는다면 그 편이 훨씬 행복할 듯 하다. 그나저나 발렌타인데이에 위스키 선물이라니.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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