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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진 청년도약계좌 조건, 연소득 6,000 이하 VS 7,500만원 이하?

아저씨가 된 붕어 2023. 2. 28. 02:55

청년도약계좌

 

청년이란 단어를 붙인 정책이 워낙 많다 보니 헷갈리지만, 잘 알고 활용하면 꿀 같은 혜택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보였던 청년희망적금이 종료되고,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청년도약계좌가 곧 시행되는데요.

 

 

 

 

 

 

 

 

청년도약계좌

이번 청년도약계좌는 충분히 파격적이었던 청년희망적금에 비해 문턱을 낮추고 청년들에게 5천만 원 목돈을 만들어 준다는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청년도약계좌

2021년 시행된 청년희망적금은 2년 만기를 채우면 약 1,300만 원을 모을 수 있었죠? 높은 이율로 인기를 끌었지만, 딱히 목돈을 모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될 청년도약계좌는 5천만 원을 만기금액으로 잡았네요.

 

70만 원 x 5년(60개월) = 4,200만 원? 5,000만 원!

 

구분 내용
가입 기간 5년
청년 부담금 ~ 70만원
최소 가입금액 없음(자유적립식 상품)
정부 지원금 청년 부담금에 비례해 3~6% 지원
은행 이자 약 8% 후반(시행 시점 확정) 
이자 소득세(15.4%) 비과세
만기 금액 5,000만원
시행일 2023년 6월

 

한 청년이 월 70만 원씩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총 4,200 만원을 납입하게 되죠. 그리고, 나머지 800만 원은 정부지원금, 은행이자, 이자소득세 면제를 통해서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만기 전체 금액의 무려 16%를 지원해 주겠다는 내용이니까, 숫자만 보면 굉장히 괜찮은 조건입니다. 

 

 

 

 

2.  가입조건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19-34세 청년
  • 단, 군 복무기간 제외(최대 6년까지)
  • 개인 연소득 7,500만 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300만 원 이하, 직전 3개년도 중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제외)
  • 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하지만, 신청 자격 관련하여 현재 뉴스와 온라인 정보에 두 가지 정보가 혼용되고 있는데요. 바로, 개인 연소득 기준의 차이입니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년도약계좌 관련 보도자료에 개인 연소득 기준을 6천만 원 이하로 명시했는데요.

 

 

올해 1월 기획재정부에서는 연 소득 7,500만 원 이하인 청년들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고 발표하며 약간의 혼선이 왔습니다.

 

 

사실 기획재정부의 발표에 따른 추가 조건은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그 말은, 결국 연소득이 6천만 원을 넘거나 가구 중위소득이 180%를 넘으면 정부 지원금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청년도약계좌 지원금의 한 축이 사라지게 되어 매력이 없습니다.

 

 

 

 

자 그럼, 소득을 기준으로 신청자격과 혜택을 최종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연 소득 6,000만원 이하 연 소득 7,500만원 이하
신청자격 가능 가능
개인부담금 동일 동일
정부지원금 가능 불가
은행이자 가능 가능
이자소득세 가능 가능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인 '2023년 가구 중위소득 기준'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중위소득이란, 전체국민소득의 중간값을 의미하며, 가구원 수에 따라 서로 다른 금액이 설정됩니다. 

 

2023-가구-중위소득
가구 중위소득

 

 

3.  완주 가능성

2년이라는 단기간에 청년도약계좌에 비해 낮은 월납입액 조건, 이자소득세 비과세, 그리고 9~10% 의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로 했던 청년희망적금 해지 러시 기사가 올라옵니다. 기사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기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청년희망적금-해지

 

치솟는 물가로 인해 당장 하루하루를 살기가 팍팍한 청년들에게는 아무리 높은 이율을 보장하는 적금이더라도 부담이 된다는 건데요. 

 

 

 

 

청년도약계좌의 납입기간은 5년입니다. 그만큼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목돈을 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지만, 고금리 ・고물가 상황으로 인해 청년희망적금의 2년 납입기간조차 버티기 힘든 청년들이 5년을 견딜 수 있을까요?


가입조건을 완화했다고 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6월에 시작되는 청년도약계좌의 성공을 쉽게 점칠 수는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청년들의 자산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한 정부의 좋은 뜻을 살려서 사업이 시행되기 전에 청년들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형태로 최종 출시되길 바라겠습니다.